미국 ETF 투자에 입문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고민 중 하나는 S&P500과 나스닥100 중 어떤 ETF가 더 나은 선택인지입니다. 두 지수는 모두 미국을 대표하지만, 수익률과 리스크, 투자 대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S&P500 ETF와 나스닥 ETF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수익률 비교 – 장기 성과는 나스닥이 앞섰다
S&P500과 나스닥100 ETF는 모두 장기 투자에 적합한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지만, 수익률의 흐름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100 ETF(QQQ)는 연평균 14~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성장주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 ETF(VOO, SPY)는 연평균 10~11% 수준의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지수 구성의 성격에서 비롯됩니다. 나스닥1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테슬라 등 기술 성장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의 고속 성장에 따라 주가 상승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S&P500은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대기업 500개의 시가총액 가중 평균으로, 금융, 소비재,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즉, 나스닥100은 기술주 중심의 고성장 전략에 적합하고, S&P500은 미국 시장 전체를 아우르며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알맞습니다. 수익률만 본다면 나스닥100이 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상승기에는 강하지만 하락기에는 민감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리스크와 변동성 – 안정성에서 S&P500 우위
ETF를 선택할 때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리스크입니다. S&P500 ETF는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분산 투자 효과가 크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기술주, 금융주, 산업재, 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에 고르게 분산되어 있어, 개별 산업의 충격이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나스닥100 ETF는 구성 종목의 약 50% 이상이 기술주로 이루어져 있어, 섹터 집중도가 높고 변동성이 큽니다. 실제로 시장이 하락할 경우, 나스닥100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는 테크 중심의 주가 하락 리스크가 부각됩니다.
예를 들어, 2022년~2023년 금리 인상기에는 QQQ가 30% 이상 급락한 반면, VOO는 20% 내외의 하락에 그쳤습니다. 변동성 외에도 나스닥100은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시장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고위험·고수익을 원한다면 나스닥100, 안정적이고 느린 성장을 원한다면 S&P500이 더 어울립니다. 특히 장기 투자를 고려할 경우, 포트폴리오 내에 두 지수를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투자 대상과 전략 – 둘 다 가져가는 것이 해답일 수 있다
투자 대상 면에서도 두 지수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S&P500은 미국 경제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입니다. 대표 ETF로는 VOO, SPY, IVV가 있으며, 국내 상장 상품으로는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TR 등이 있습니다. 구성 종목은 금융,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재 등 다양한 섹터를 포함해 섹터 분산이 뛰어난 ETF입니다.
반면, 나스닥100은 혁신 기술기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QQQ, TQQQ(3배 레버리지) 등이 대표 ETF이며, 국내에서는 KODEX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을 통해 원화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구성은 IT·AI·반도체 중심으로 고성장을 추구하는 투자 전략에 적합합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은 두 ETF를 병행 투자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 포트폴리오 중 60%를 S&P500에, 40%를 나스닥100에 투자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됩니다. 혹은 장기 투자를 원하면서도 혁신산업에 관심이 많다면, 정기 매수 방식으로 두 ETF를 동시에 적립식 투자하는 방법도 추천됩니다.
특히 2025년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ETF를 직접 매수하거나, 국내 상장 미국ETF를 통해 환전 없이 투자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투자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ETF는 단순한 상품이지만,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ETF를 선택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시작하는 한 발이, 10년 뒤 금융 자산의 격차를 만듭니다.